본문 바로가기
칼럼읽기

내가 하면 투자, 너가 하면 투기

by 재테크의 정석 2024. 4. 1.
반응형

내가 하면 투자, 네가 하면 투기?…아파트 거래도 '내로남불' 세상[박원갑의 집과 삶] (naver.com)

 

투자와 투기의 차이는 굉장히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투자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투기는 시세차익 등 단기적 이익을 얻기 위해 자산을 구매하는 것이라 한다.
위 정의에 따르면 갭투자로 주택 100채를 구매하여 10년간 월세를 받는다면 투자에 해당한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자산을 구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은 갭투자로 주택 100채를 가진 사람을 투기꾼이라고 부른다.
반면 가치 분석을 통해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매수한 후,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가치를 회복했다고 판단하여 바로 매도를 했다면 투기에 해당한다.

단기간 가격 변화를 통해 시세차익만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치 분석을 잘해서 저점에 매수하고 고점에 매도한 투자자로 보인다.
이처럼 투자기간, 생산활동 참여여부, 안정성 등으로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려 하면

모호한 부분이 많이 생기고,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발생한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이 더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구분 방법은 아래와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면 투자, 너가 하면 투기'



투자에 성공한 경우
자신의 투자 성공은 철저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한다.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해서 시장 흐름을 파악했고,
리스크를 감수하는 용기있는 선택을 했기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다.
반면 타인의 투자 성공은 그대로 인정하기보다는 어떻게든 꼬투리를 찾아내서,
불법적인 투기 혹은 운에 맡긴 묻지마 투기라고 치부한다.

투자에 실패한 경우
나는 냉철한 투자를 했지만, 운이 나빠서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능력부족이나 판단착오는 없었으나,
외부의 통제 불가능한 변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투자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타인이 투자에 실패할 경우, 능력도 없이 일확천금을 바라는 투기를 했다가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 같은 말을 꺼내면 패자의 변명과 핑계라고 치부할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역시 생산 활동이니, 지속적인 수익이니, 투자기간이니 할 것 없이
'내가 하면 투자. 너가 하면 투기'가 가장 정확한 구분 방법으로 보인다.

반응형

'칼럼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인돌의 나라  (42) 2024.03.18
회피성 표현 '것 같아요' 남용  (131) 2024.01.30
우리는 무엇에 분노하고 있나  (8) 2023.12.28
행운과 불운. 그리고 행복.  (0) 2023.11.15
은퇴 후 가족에게 소외당하는 삶  (0)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