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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읽기

행운과 불운. 그리고 행복.

by 재테크의 정석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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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당신의 실력 탓이 아니다 (naver.com)

[열린세상] 운을 대하는 태도가 운보다 중요하다(naver.com)

 

워렌 버핏은 스스로를 난소복권의 당첨자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백인남성으로 태어난 행운이 자신의 성공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한다.
사회 경제적으로 괜찮은 환경에서,
정서적 안정과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가정에서,
건강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그런 운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실력을 키울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간혹 노력으로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착각하지만, 노력을 할 수 있는 재능조차도 선천성에 기반한다.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일에는 실력보다는 운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운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 노력이 부족했다.', '내가 능력이 없다.' 라며 스스로를 자해하기보다는
운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게 필요하다.
인간의 힘은 그리 대단하지 않고, 세상에는 통제할 수 없는 조건이 훨씬 더 많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실력이 충분했으나, 운이 부족했다면 거기까지인 것이다.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운이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한 나의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고 '인생은 운빨망겜', '어차피 유전자 빨'이라고 자조하면서
남 탓과 세상 탓만 한다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운만 바라며 노력을 폄하하는 것만큼 한심한 행동은 없다.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는 대운은 못받았을 지언정, 
누구의 인생에게나 소소한 운은 다가온다.
'그때 어디에 투자했으면 엄청 부자로 살고 있었겠지'
'그때 그렇게 행동했으면, 지금쯤 다르게 살고있었지'
회귀물 드라마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나도 과거로 돌아간다면 삶을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한다.
다르게 말하면 누구에게나 삶을 바꿀 기회가 한번 이상 있었다는 의미다.

노벨상 수상자인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길게 봤을 때 행운과 불운은 교대로 나타나고 그래서 인생의 운에도 평균회귀 법칙이 적용된다'라고 했다. 
행운과 불운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운칠기삼은 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면서, 운을 완성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리미리 준비하며 자신의 실력을 갖춰놓지 않으면, 운이 다가온지도 모르고 지나쳐 버리게 된다.
운의 흐름을 잘 잡아 자신의 기회로 살려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을 대하는 태도이다.
행운이 있다고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고
불운이 있다고 반드시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행운과 불운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키플링의 시 '만약에'에는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게 되더라도 ( If you can meet with Triumph and Disaster )
그 두 사기꾼을 똑같이 대할 수 있다면' ( And treat those two impostors just the same )
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성공과 실패는 모두 한순간 사람을 흔들고 지나가는 사기꾼에 불과하며,

둘 모두를 똑같이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인의 통찰이 담겨있다.
운에 흔들리지 않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며 자신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면
행운도 불운도 행복으로 만들어내는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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