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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

행복주택 입주기

by 재테크의 정석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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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려면 신혼생활을 시작할 집이 필요합니다 
최우선 과제인데 제일 난이도가 높죠.


결혼을 앞두고 저희 부부가 모아둔 돈은 7천이 좀 안 됐습니다
제가 2020년에 결혼을 했는데 당시에 
서울에 인접한 경기도 신도시의 투룸 빌라 전세가가 1.5~2억정도였어요

대출 1억~1.5억을 받아서 투룸 빌라를 가려고 했습니다

빌라 전세로 시작하여, 저축과 재테크를 통해 열심히 돈을 굴리면서
청약도 넣어보고, 청약이 안되면 언젠가 영끌로 아파트를 매수한다

이 루트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의 계획일 거예요
저희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런데 부인이 대출을 무서워하며 절대 반대를 했습니다.

대출을 받으면 큰일 나는 줄 알더라고요
장인어른께서 사업을 하셨었는데, 주변 사람들 중에 대출을 받았다가 폭삭 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었나 봅니다
대출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던 거죠
그럼 자산 7천으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원룸 오피스텔밖에 없었죠 
당장 자녀계획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원룸에서 시작해도 괜찮기는 했어요
그래도 조금 더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행복주택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행복주택 장단점

제가 살아본 행복주택의 장단점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우선 장점입니다

 - 신축아파트
대부분 행복주택은 아파트이고, 저 같은 경우는 운 좋게 생활권 근처에 신축아파트 행복주택이 지어지고 있었습니다.
신축이라는 점. 그리고 아파트라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아파트는 주차, 분리수거 편의성 등 생활에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 저렴하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렴하다는 거겠죠
행복주택은 반전세 형태로 임대를 줍니다.

제가 입주했던 행복주택은 36형 1.5룸이었고, 당시(2020년) 시세가 보증금 8천5백에 월세 9만 원이었습니다.
비슷한 평형의 근처 투룸빌라는 전세가 1.5억에서 2억이고, 월세는 보증금 6천에 월세 40만 원이었어요
확실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컸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 외진 곳
대부분 행복주택을 땅값이 싼 곳에다가 지어서 그런지, 외진 곳입니다.
교통 인프라가 좋지는 않았어요. 제가 입주한 곳은 주변 전체가 주변에 뭐 문화시설이나 편의시설도 적었고요

 

 - 아쉬운 공간

공간이 넉넉하진 않습니다.

보통 신혼부부 기준 행복주택 36형 아니면 43형이 많습니다.

평수로는 11평~13평 정도 되고, 1.5룸~투룸이죠.

저는 당시 36형 11평 1.5룸에 입주했는데
큰 거실 하나와 작은 방 하나,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완전 신혼 때는 나름 여유가 있으나, 조금씩 짐이 늘어나게 되면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다는 게 느껴집니다.

 

행복주택 입주

저는 이런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행복주택에 입주하여 신혼을 보내면 돈을 모으기 좋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데리고 모델하우스에 방문했어요
실제로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직접 보고, 판단하려고요
수서 쪽에 더스마티움이라고 있는데, 가시면 행복주택 평형별 모델하우스를 볼 수 있어요

직접 가서 보니까 36형이면 둘이 살기에는 충분해 보이더라고요
부인도 이 정도면 괜찮겠다고 말해주어서, 행복주택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신혼부부로 지원했습니다.

지원할 때는 미혼이어도 되고, 당첨되어 입주하려면 입주 전에 혼인신고를 해야 합니다
운 좋게도 신청한 행복주택에 바로 당첨돼서

예정보다 빠르게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금 마련

행복주택 입주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말씀드릴게요
위에 얘기한 것처럼, 제가 입주한 행복주택은 보증금 8천5백에 월세가 9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보증금4천8백만 원 대출을 받았어요
모아둔 돈이 있어서 굳이 대출을 받을 필요는 없었지만,

괜찮은 정부지원정책이 많길래 대출을 받았습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혼례비융자사업으로 2천5백을 받고,
버팀목전세자금으로 2천3백을 받았습니다
혼례비융자사업 금리가 1.5%였고, 버팀목전세자금이 금리가 2.1%였어요
거기에다가 버팀목전세자금을 받는 경우

지자체에서 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을 통해 이자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었어요
그 결과 총이자는 한 달에 4만 원 정도 지불했어요
사실상 금리 1%로 4천8백만 원을 대출받은 거죠
저금리 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이 묶이지 않고

재테크를 통해 굴릴 수 있으니까 대출을 안 받을 이유가 없었어요

제가 혼례비융자사업, 버팀목전세자금 각 상품에 대한 설명.

예를 들어 대상조건, 최대금액, 금리, 상환기간, 상환방식.

이런 걸 구구절절 설명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봐요
정부지원정책은 조건도 혜택 종류도 매년 바뀝니다.

 

'돈을 빌릴 때 꼭 은행 가서 빌리려고 할 필요는 없구나'

'정부지원정책 중에 괜찮은 상품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아는 게 중요합니다.
저렴하게 돈을 융통할 방법은

내가 손품과 발품을 팔아가며 얼마나 찾아보냐에 달려있더라고요

 


저는 이런 과정을 통해 행복주택에 입주해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주택에서 잘 살았어서 좋은 기억이 많습니다
신혼부부가 첫출발을 하는 곳으로

행복주택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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