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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생활

행복주택 꾸미기 꿀팁

by 재테크의 정석 2023.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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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꾸미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유튜브나 블로그들을 보면

여러 가지 사진과 더불어 3D도면까지 보여주면서 

다양한 방법의 가구 배치와 센스 있는 인테리어 샘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 그런 거 없고 그냥 글만 적어보려 합니다.

실제 행복주택에 살아본 입주자의 경험으로써

가장 필요한 꿀팁 정보를 말씀드릴게요


저는 신혼부부로 행복주택에 입주해서 36형 1.5룸에 입주했습니다.
행복주택 집 꾸미기에서 가장 중요한 꿀팁이 무엇일까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입니다.

좁아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마세요

 

인터넷을 보면 예쁘게 잘 꾸미는 사람들이 올린 사진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는 건 다 의미가 없어요

사진은 구도, 색감, 연출에 따라 현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예술의 영역입니다.

현실과는 달라요.

특히 오늘의 집은 믿지 마세요.
거긴 전문가들만 있는 곳이에요
모델하우스처럼 꾸며진 공간에는 짐도 없고, 조명도 예쁜 데다가

사진 구도와 연출은 전문가의 손길이 담겨있죠.

그러니 이뻐 보이죠. 이뻐야죠.
인스타 핫플레이스라고 유명한 멋진 인테리어의 카페였는데
막상 가보니까 별거 없었던 경우 많지 않으신가요?
그런 거랑 똑같아요 사진을 너무 믿지 마세요

 

행복주택 입주계획이 있으시면 수서역에 있는 더 스마티움.

행복주택 모델하우스 방문하는 걸 꼭 추천드립니다.
모델하우스 직접 가보니까 예쁘게 잘 꾸몄던데?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실 거예요
모델하우스에는 짐이 없어서 넓고 이뻐 보이는 겁니다
모델하우스나 한샘 같은데에서 인테리어 견본 보면 엄청 예쁘죠?
생활에 필요한 짐이 안 보이니까, 넓고 깨끗하고 예뻐 보입니다.
일반적인 집에서 예쁜 가구만 배치하고, 집안을 깨끗하게만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살아가면  빨래바구니, 핸드폰 충전기, 지저분한 멀티탭들이 필요하고

식탁 위에 택배상자, 침대 옆에 놓인 물이 반쯤 담긴 컵, 널브러진 수건들이 생기게 되죠

그런 걸 감안하고 보셔야 돼요

 

기본적인 가전가구가 차지하는 공간은 생각보다 큽니다
보통 기본적인 가전이라고 하면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밥솥, TV, 멀티탭, 충전기, 컴퓨터, 침대, 옷장, 책상, 식탁, 의자, 소파.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욱여넣을지 배치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미 짐이 너무 많다는 신호입니다.

짐이 많고 눈에 띌수록, 집은 지저분하고 좁아 보입니다
여백이 있어야 집이 예뻐져요

 

그럼 가전가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니멀리즘을 지향하지 않아도, 집이 작으면 강제 미니멀리즘이 필요합니다.
모든 가전가구가 꼭 필요하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생활습관, 집 크기와 구조, 집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방법,

현재 경제 상황, 이사계획.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가전가구를 최소한으로 장만해야 합니다.
남들이 다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막상 살아보니까 나한테는 필요 없는 게 꽤 많습니다.

'집에 소파는 있어야지. 식탁은 있어야지. 에어프라이어 없으면 불편하지. 스탠드 조명과 스피커쯤은 있어야지.'
아니요. 없어도 살아집니다.

없이 살아가다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하나씩 사면됩니다


제가 신혼생활을 시작할 때 구매한 것은

냉장고, 세탁기, 인덕션, 밥솥, TV, 에어컨, 침대, 간이 식탁이 전부였습니다.
식탁이 꼭 필요한가?라고 자문해 보니

어차피 간이 식탁을 펴고 TV를 보면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식탁이 있어봤자 그냥 잡동사니를 올려두는 공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집이 넓다면 모를까, 좁은데 굳이 공간을 차지하는 식탁을 둘 필요는 없었죠.

 

1.5룸 행복주택에서는 거실에 소파와 TV를 두고

작은방을 침실로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혹은 거실을 파티션 등으로 분리해서 거실과 침실로 나누어 사용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렇게 한다면 사진으로는 어때 보일지 모르나, 좁습니다.

거실은 공간 분리를 할 정도로 크지 않고,

작은방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침대 하나 들어가면 답답합니다.

저는 사진 찍었을 때 이쁜 집보다, 퇴근 후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거실에 침대와 TV를 비치하여 넓게 사용하고, 작은방은 드레스룸 겸 컴퓨터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소파를 살 필요는 없어서 사지 않았어요.

그 외 티비장, 침대협탁, 화장대 이런 건 당연히 구매하지 않았고요.

생활에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괜히 이것저것 다 샀다가

집이 좁아서, 사용하지 않아서, 이사를 가야 해서.

당근 하는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정말 필요한 것만 사고, 남은 돈은 저축을 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행복주택 꾸미기에 설레는 분들에게 괜히 초친 것 같은데..
살아본 사람으로서 가장 전하고 싶은 꿀팁입니다.

뭘 하려고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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