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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정석

제2장 재테크의 필요성 - 4) 전 그냥 부자가 되고 싶은데요?

by 재테크의 정석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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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플레이션에서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해,

현재의 자산을 미래로 안전하게 이전시키기 위해 재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 얘기들일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재테크의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전 그냥 부자가 되고 싶은데요?’라고 대답하겠죠.

그렇다면 부자란 무엇일까요?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값비싼 명품으로 몸을 치장하고 다니는 사람이 부자일까요?

 

구글에 ‘poor, rich, super rich’라고 검색해보면 위와 같은 사진이 나옵니다.

가난한 사람은 온 몸에 명품을 휘감고 있고, 부자는 깔끔하고 편한 옷을 입고 다니며,

갑부는 추레한 옷을 입고 다니는 모습의 사진이 나옵니다.

가난한 사람일수록 명품과 같이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고,

진짜 부자들은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죠.

 

부자는 소비 수준이 아니라, 자산의 수준으로 결정됩니다.

명품가방을 메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지만 통장에 30만원밖에 없는 사람과

에코백을 들고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통장에 30억 원이 있는 사람 중에서

부자는 당연히 후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자산이 있어야 부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30? 50? 100?

 

부자를 칭하는 표현 중에 백만장자(millionaire)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백만장자는 1백만 달러를 가진 사람이고, 원화 기준으로는 13.85억 원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20247월 환율 기준)

13.85억 원은 적은 돈이 아니지만, 오늘날의 경제 현실에서 부자라고 칭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화폐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에 단어의 의미조차 퇴색되어 버렸죠.

(백만장자라는 단어로 부자를 지칭하기 궁색해지자, 억만장자나 조만장자라는 단어도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대체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요?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 삶의 형태, 지향하는 삶에 따라 부자의 기준이 다르니까요.

누군가는 5억 원을 가지고 본인을 부자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반면,

누군가는 10억 원을 가지고도 본인이 부자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 A : 드디어 5억이 생겼다! 이제 1억으로 시골에 집을 사고, 4억은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세팅하면 매달 133만원이 나오네. 아끼면서 생활하면 매월 133만원이면 충분하지 뭐. 이제는 나를 돌아보며, 여유롭고 행복한 삶을 즐겨야겠다. 이게 부자가 된 기분인가?

- B : 이제야 10억을 모았네. 하아.. 내가 원하는 아파트를 사려면 대출을 5억은 받아야 하는데, 그럼 원리금이 얼마야. 살기 참 팍팍하고 답답하다. 얼마나 더 고생을 해야 부자가 되나.

 

재테크의 목표가 부자가 되는 것이라면, 스스로에게 부자의 기준이 무엇인지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자의 기준을 세우는 것은 결국 재테크의 목표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5, 10, 100. 목표 금액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닙니다.

그 금액이 나오게 된 이유를 정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본인의 생활패턴, 가치관, , 성향 등을 고려해서, 자신이 희망하는 삶의 모습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경제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나는 0000동이 좋다. 교통, 공원, 상가 등 생활 인프라도 좋고, 아이를 키우기에도 안전하며 학군도 잘 조성되어있다.

나는 0000동의 00아파트 00(20)을 대출 없이 구매해서 거주할 것이다.

우리 가족이 윤택한 생활을 하고, 미래를 위한 저축 여력도 남겨두기 위해서는 매월 500만원은 필요하다.

안전한 투자상품을 통해 매년 4%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가정 하에,

500만원의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5억 원의 투자자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위태로운 상황에 대비해서 비상금으로는 1억 원은 가지고 있어야 마음이 편할 것 같다.

종합하면 부동산 20, 투자 시드 15, 비상금 1억으로 총 36억 원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게 내가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이고, 내 재테크의 목표다.”

 

이처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목표를 세운 이후에야, 언제까지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구체적인 전략과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난 그냥 부자가 되고 싶은데? 일 안하고 편하게 살아야지. 돈 펑펑 써야지.

맛있는 거 잔뜩 먹어야지. 신나게 쇼핑해야지. 세계여행 다녀야지. 룰루랄라.’

이런 식으로 막연한 바람을 말하는 것은 목표가 아니라, 그냥 천진한 희망사항을 나열한 것에 불과합니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장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그에 맞는 재테크 목표를 세워보세요.

조금은 무리한 목표를 세우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너무 허황된 목표는 오히려 의욕을 잃게 만들 수 있으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수준에서 목표를 설정하세요.

급하게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자신의 삶을 천천히 돌아보며 진지하게 재테크 목표를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목표가 명확할수록,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략과 계획도 명확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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